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'간장 종지 vs 자가당착' 누가 한 말인가요? <br><br>여야 의원들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나온 말인데요. <br> <br>대통령 전용기가 MBC 기자를 태우지 않은 채 이륙했죠. <br><br>야당은 예산을 무기로 내세우며 압박했습니다. <br> <br>[이병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통 큰 정치를 해야지 세상에 이렇게 옹졸하게 하면 되겠느냐. 순방 프레스 센터 설치 운용비는 철회를 하든지…." <br><br>[전재수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정부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간장 종지만 하다. 이런 자세, 태도의 변화가 없다면 이 예산은 단 한 푼도 국회에서 편성해서는 안 된다." <br><br>Q. 비판할 순 있죠. 하지만 MBC 기자들이 현지 프레스 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 예산을 깎습니까? <br><br>그래서 여당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[배현진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)]<br>"MBC의 전용기 탑승 문제 때문에 다른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<자가당착>으로서…." <br> <br>[이용호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)]<br>"전용기 예산 없애자 그러면 이해를 하겠습니다만. 광화문에서 뺨 맞고 정말로 한강에서 눈 흘기는…." <br><br>결국 예산 삭감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습니다. <br> 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주호영, 노웅래 여야 두 의원 옆에 '부글부글' 이라고 쓰여 있네요. <br><br>두 사람을 향한 일부 당내 시선이 곱질 않은데요. <br> <br>먼저 주호영 원내대표, 며칠 전에 이런 일이 있었죠. <br>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(지난 8일)]<br>"메모지에다 '웃기고 있네?' 쓴 사람!? 지운 사람!?" <br><br>[김은혜 / 대통령 홍보수석(지난 8일)]<br>"이 부분은 진심으로 그런 부분이 아니었습니다." <br> <br>[주호영 / 국회 운영위원장(지난 8일)]<br>"그걸 잘 납득을 하겠습니까?" (김은혜 강승규 수석은) 좀 퇴장해주시면 좋겠습니다." <br><br>Q.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호영 위원장의 퇴장 지시가 지나쳤다는 나오고 있죠? <br><br>네. 대통령실을 대표해 나온 수석을 쫓아내 대통령 위신을 깎았다고 여기는 분위기입니다. <br><br>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"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"며 "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감정을 갖고 있다"고 했고요. <br> <br>초선 이용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"왜 퇴장시키느냐. 문재인 정부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은 더 하지 않았느냐"며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<br>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(오늘)]<br>"누구나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. 다만 (이용, 장제원 의원이) 내가 말 못 할 사정들을 다 자세히 하고 같이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." <br><br>Q. 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향해 당원들이 부글부글하게 만든 그 보고서죠? <br><br>네, 노 의원이 원장으로 있는 민주연구원이 지난 6.1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"이재명 공천 문제"를 언급한 게 발단이 됐는데요. <br> <br>일부 강성층의 사퇴 요구가 이어졌고 노 의원, 결국 민주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. <br><br>Q. 이태원 참사가 청와대 이전 탓이라는 글을 쓴 남영희 부원장에게 SNS 자제하라고 했다가 공격을 받기도 했죠. <br><br>노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니까요.<br> <br>공격을 받아서 사퇴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. <br> <br>"새 지도부에게 새 길을 터준다는 의미"라고 설명했는데요. <br> <br>일부 강성 지지층의 공격엔 "눈도 깜짝 안 한다"고 하더라고요. "혈세로 운영되는 조직이 그런 것에 휘둘리면 중심을 못 잡는다"면서요. <br> <br>하지만 오늘 사퇴 소식에 당원게시판에는 "두 팔 벌려 환영한다" "민주당과 뜻이 다르다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"는 글도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, 민주주의 정당의 기본이지만 아직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너무 한 쪽으로 쏠려도 위험해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배영진PD <br>그래픽: 한정민 디자이너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